레 샤르므 드 키르완 2005 <추천>

 둥이오빠 | 와인 이야기 | 2010/03/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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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노트는 이미 수십개가 넘게 밀렸는데, 이걸 다 쓰는건 거의 포기했다. (...)
그냥 마시고 나서 추천할만한 와인이 생기면 올리기로.

이 와인은 지난 1월 롯데 백화점 와인 페어에서 주워온 와인이다. 요즘 와인은 거의 롯데 백화점 와인샵에서 구입하고 있는데, 가끔 찾아가서 정가에 와인을 구입하는게 아니라 2~3개월마다 한번씩 있는 와인 페어에 가서 한번에 수십만원어치 와인을 구입하고, 그 곳 셀러에 넣어둔 후 생각 날 때 마다 가서 찾아오곤 한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 1백만원대 특급 와인 샤토 라투르를 구입한 후 완전 VIP가 되어서(...) 우리가 찾아가면 거의 전용 소믈리에가 옆에 붙는다.

1월달 와인 페어에서 구입했다가 완전히 반했는데, 어제 3월달 페어가 또 열렸길래 가서 남아 있는 와인 세병을 싹쓸이했다. 세일해서 구입한 가격은 2만원대 중반. 하지만 이 와인은 4~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해도 전혀 손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것 같다. 사실 2005년 그레이트 빈티지의 후광도 한 몫을 하는 것 같긴 하지만...

샤토 키르완은 보르도 강 왼쪽의 마고 지역 샤토다. (더 정확히는 깡뜨낙 마을. 깡뜨낙 마을에 대한 것은 다음에 깡뜨낙 브라운이나 바롱 드 브랑을 얘기하며 다시 언급하겠다.) 퍼스트 라벨인 샤토 키르완은 그랑크뤼 3등급을 받은 와인이고, 레 샤므르 드 키르완은 샤토 키르완의 세컨드 와인이다.

세컨드 와인이란 기후 변화나 작황 상태에 따라 샤토가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품질이 미달이라 판단할 때 만들어내는 별개의 브랜드 라벨이다. 포도 나무는 수령이 20년~50년 정도에서 가장 고품질 포도를 생산할 수 있다. 20년짜리 포도 나무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늙은 포도 나무는 뽑고 새 포도 나무를 그 자리에 심는데, 아직 다 여물지 않은 10년~20년의 어린 포도 나무의 포도로 만드는 와인을 세컨드 라벨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레 샤르므 드 키르완은 후자의 경우다.

레 샤르므 드 키르완은 카베르네 쇼비뇽이 40%로 약간 낮고, 카베르네 프랑이 20%, 쁘띠 베르도가 10%로 블렌딩되어 있다. 물론 나머지는 메를로.

아래는 테이스팅 노트.



Y.

병 브리딩은 2시간 진행.

맹렬한 향이 치고 올라온다.
약간 들뜨는 듯한 첫 단맛이 보르도, 특히 마고 치고는 이국적이다.
하지만 스파이시한 싸구려 느낌이 아니라 마고 답게 단아하고 부드럽게 피니시한다.
바디는 미디움이지만 포텐셜도 적당하다. 퍼스트 와인은 아마 풀바디겠지.
산도가 바디를 넘지 않아 밸런스감이 참 좋다.

세일해서 2만원 중반에 샀다고 치면,
★★★★

2만원대라면 무조건 사야 하고,
3만원대라면 1~2병 정도는 추가 구입 의향이 있다.
5만원대라면 구입을 재고함.




(실제로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었기에, "남은 거 다 주세요" 하고 싹쓸이했다. ㅋㅋㅋㅋ)






2010/03/06 13:39 2010/03/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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