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말년차에 드디어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동생 M군이 게임 기획자쪽으로도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M군이 술을 한병 사들고 게임 기획자에 대해 묻겠다며 찾아왔기에 몇가지 조언을 해주고 나서 생각해보니 기획자가 되려면 최소한 이 게임들은 해봐라... 며 액기스 중 액기스 게임들을 몇개 골라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M군에게 얻어 먹은 조니워커 블루라벨 때문 M군에 대한 순수한 호의 때문이다.

이왕 정리하는 것 블로그 글로 남겨 두는게 좋지 않을까 하여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한다. 10개의 게임들은 모두 선정되었는데, 한 편 한 편 중요도가 너무 높은 게임들이기 때문에 몰아서 올리지 않고 생각 날 때 마다 한편씩 올릴 생각이다.

먼저 이 게임들은 나의 취향에 따라 선별된 것이 아니고, 게임 기획자들에게 기획적으로 뛰어난 점들이 있는 게임들 중 분야별로 최고라 꼽히는 게임들로 선별되었다. 내 취향에 따라 선별되었다면 당연히 에버퀘스트와 마스터오브오리온. 포탈, 폴아웃3 등의 게임이 들어 있었을 것이다.

이하 존대말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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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프라이프2. 밸브의 2004년작이고, 소스엔진의 탄생을 알린 작품입니다. FPS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장르는 FPS라고 할 수 없고, 퍼즐 요소가 가미된 액션게임이라고 평가하는게 낫겠군요. 특히 레벨 디자인이라는 게임 기획의 한 분야를 과학의 영역으로 끌어 올린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2004년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미려한 그래픽에 수준 높은 스토리 진행, 충격적인 시네마틱 컷씬, 각종 물리 장치를 이용한 퍼즐등 게임 플레이 전체가 쇼크의 연속입니다.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비슷한 장르 게임들과 비교를 불허하는, 이 장르에서는 독보적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프라이프>, <하프라이프2>, <하프라이프2 - 로스트 코스트>, <하프라이프2 에피소드1>, <하프라이프2 에피소드2> 등으로 시리즈가 이어지는데, 저는 그 중 <하프라이프2>를 권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작품입니다.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셔서 플레이하시면 더 좋겠습니다.

  • 레벨 디자인적인 측면 - 어떻게 플레이어의 동선을 제어하는가
  • 어떻게 플레이어에게 세련된 튜토리얼을 제공하는가
  • 게임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강점(여기에서는 물리 엔진)을 이용한 게임 플레이는 어떻게 설계하는가
  • 시스템과 게임 플레이가 우선인 게임에서 시나리오는 게임을 어떻게 서포트하는가

2009/06/27 11:00 2009/06/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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