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에 마신 와인.
다른 와인 로그도 한참 남아 있는데, 우선 순서를 뒤집어서라도 이 녀석을 먼저 소개해야겠다. 이 와인의 감동이 가시기 전에...
이 와인은 샤토 도시에르의 세컨드 와인이다.
샤토 도시에르(도시에르 포도원)는 그 자체로도 매우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포도원의 와인이 세계 5대 샤토 중 한명, 보르도 최고의 도멘인 라피트 로칠드의 마크를 달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 전통을 지켜온 포도원과 세계 최고 도멘은 금방 서로를 알아본 것 같다. 이 와인 모임이 시작된 이후 등장한 수십 병(아마 백병은 족히 뜯었을 것이다)의 와인 중 현재까지는 테이스팅 그룹 모두가 최고로 꼽은 와인이다.

라피트 로칠드 그룹의 문장이 선명하다.
품종은 쉬라(50%), 그르나슈(20%), 무르베드르(20%), 카리그난(10%).
테이스팅 노트
Y.
르크만 코에 가져가도 향기가 풍부하다.
잡맛이 하나도 없는 담백한 바디. 하지만 제법 튼튼한 바디감.
포근한 산도. 흠 잡을데 없는 끝맛.
현재까지 시음회에 나온 와인중엔 최고다.
도시에르의 퍼스트 와인을 먹어보고 싶다. (라피트까지는 바라지 못하더라도...)
평점 ★★★★☆
추신:
포텐셜 = 현재의 맛 그 자체다. (즉 포텐셜이 높은 와인은 아니다)
2005년 빈티지는 지금이 최적일 듯.
디캔팅을 하거나 열어 놓지 말고, 오픈 후 바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M.
나에겐 딱 적당한 산미! (Perfect!)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으면서 무게감의 일정한 지속력이 상당함.
마지막까지 잡맛이 없고 기본에 충실한 느낌.
대신 화려하진 않고 큰 변화도 기대할 수 없는 와인.
그러나 너~무 좋다는 거♡
괴식 L.
첫 향은 달콤해서 포도주스 맛이 나는게 아닐까 싶어 걱정스러웠을 정도.
하지만 한 모금 먹어보니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맛.
옅은 치즈향으로 시작해 혀가 얼얼할 정도의 스파이시함을 가진다.
과일 풍미는 전혀 없고, 초콜릿 맛도 없어 정말 "와인"이라는 느낌.
특히 아주 딱딱하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아 즐겁게 마실 수 있었다.
오늘은 없지만 바짝 구워 후추로 간 한 고기와 먹어보고 싶다.
MM.
라이트할 것 같은 향, 향과는 전혀 다른 풍미. (예상이 한참 빗나갔다.)
약간 스파이시. (살짝 코를 자극하는 정도)
예상보다 묵직한 바디. (4.2정도)
입안을 살짝 감싸는 텁텁함이 매력적이지만 개인 취향에서는 약간 벗어났다.
30분 정도 열어서 마셔보고 싶다.
--> 30분 후
열리면 급격하게 맛이 날아가는 듯 하다.
잔맛이 없다라는 평에 동의하지만, 덕분에 약간 심심한 느낌이다.
(물론 평소의 심심한 맛- 과는 다른 느낌)
끝 맛에 약간의 시큼씁쓸한 자극이 미묘하게...
구운 생선과의 궁합은 최최최최악!!!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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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고기가 아니라 구운 물고기였잖아! ;ㅁ;
수정 완료 ㅋㅋ
시렝한테 한 말이었는데 상균옵이 대답하시니 깜놀.
제가 반말 한 것 같잖아요 ㄷㄷ
맛있었음. 후후.
맛있는 와인은 인생의 즐거움이 되지요. 이 와인은 이 가격대의 와인 중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와인 중 하나인 듯 해요. 냠냠 꿀꺽꿀꺽